수요 둔화에 포드, 전기 픽업트럭 감산 결정

지난달에도 주당 생산량 3200→1600대 조정
美 전기차시장 성장률 지난해 47%→올해 11% 전망
  • 등록 2024-01-20 오전 5:09:23

    수정 2024-01-20 오전 5:09:2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포드가 자사의 전기차 핵심 차종인 ‘F-150 라이트닝’ 감산을 결정했다.

F-150 라이트닝.(사진= AFP)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생산라인 직원 2100명 중 1400명을 내연기관 차량인 레인저 랩터와 브롱코·브롱코 랩터에 투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을 감산하는 대신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등은 이번 결정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지난해 47%에 달했던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올해는 11%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높은 가격과 불충분한 충전 인프라가 전기차 시장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UBS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전기차 도입이 둔화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시장 침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F-150 라이트닝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던 포드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도 시장 둔화 때문이다. 지난달 포드는 협력사에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주당 3200대에서 1600대로 줄이겠다고 알리 바 있다. 또한 120억달러(약 16조원) 규모 전기차 투자도 연기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는 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 유연성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시장 상황에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투자를 미루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또한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을 연기했다. 업계에선 올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전기차 시장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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