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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54.84포인트(1.41%) 떨어진 2만4815.0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6.80포인트(1.32%)와 114.57포인트(1.51%) 내린 2752.06과 7453.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만 이들 3대 지수는 3.01%, 2.62%, 2.41%씩 주저앉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011년 이후 가장 긴 ‘6주 연속’ 하락장을 기록했다.
내달 10일부터 멕시코산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미 이민자의 미국 유입을 차단하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까지 점진적으로 최대 25%까지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전날(30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백악관의 성명이 직격탄 역할을 했다.
실제 C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부담은 5%의 관세 부과 땐 186억달러, 25%의 관세 부과 땐 93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우 완성차가 나올 때까지 각종 부품이 국경을 넘나들어야 하는 만큼 손실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당장 제너럴모터스(GM)·포드.·피아트 크라이슬러가 4.3%·2.3%·5.8%씩 급락한 배경이다.
미·중 갈등도 지속됐다.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 봉쇄책에 대한 보복으로 외국기업들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기업들이 보복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이런 가운데 독일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 국가는 (5G 통신) 장비 사용에 대해 자체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결정은 (안보정보 제한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 동맹국들에 ‘5G 통신사업’에서 화웨이를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다시 날렸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의식, ‘화웨이를 5G 통신사업에서 일부러 배제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이들 국가에 ‘안보정보’ 제한이라는 압박카드까지 꺼내 들며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