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7일 “지하철 냉방관련 불편 민원이 하루 평균 1500건에 이르는 가운데 객실에서 자리를 이동하는 것만으로 체감온도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냉방기 가동 시 좌석 위치에 따라 온도 차이가 2~4℃ 정도 나며 승객이 승하차 할 경우에는 최대 6℃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객실 내 공기의 흐름 탓(그림 참조)으로 객실 내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이곳은 공기의 흐름이 없고 천장에 설치된 냉방기로부터 유입되는 냉기만 있어 평균 온도가 23℃ 이하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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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는 “추위를 느끼는 승객의 경우 일반칸에 비해 1℃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라며 “약냉방칸은 1·3·4호선에서 는 4번째와 7번째 칸이며 5·6·7호선은 4번째와 5번째, 8호선은 3번째와 4번째 칸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2호선과 9호선은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교통공사는 객실 내 온도에 대한 민원발생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 객실 냉방장치를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겸용방식으로 개선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디지털센서 방식을 적용하면 온도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져 냉방기 작동이 좀 더 정확해지고 불필요한 냉방을 줄임으로써 절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제작 중인 2호선과 5호선 신형 전동차는 디지털 겸용 방식의 냉방기를 설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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