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②위닉스, 美공기청정기 수출 '주목'

제습기 재고 소진에 따른 전사 이익률 개선
공기청정기 매출-수출 증가가 향후 매출성장 '키'
  • 등록 2018-02-27 오전 1:20:00

    수정 2018-02-27 오전 1:20:00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스몰캡 애널리스트. (사진=메리즈종금증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닉스(044340)의 미국 수출용 공기청정기 판매에 주목해야할 시점입니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제습기·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위닉스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코스트코 매출이 발생하며 향후 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4년까지 제습기 제조업체로 이름을 알렸던 위닉스는 최근 공기청정기로 해외 시장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위닉스가 처음으로 진행한 공기청정기 수출은 17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인 지난해 공기청정기 수출은 300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윤 애널리스트는 “2016년 170억원 수준이었던 위닉스 공기청정기 수출은 지난해 3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미국 코스트코를 비롯해 보다 판매채널이 많은 ‘홈디포’ 등의 매출을 시작해 올해는 해외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위닉스의 분기별 해외 매출은 지난해 크게 늘었다. 윤 애널리스트는 “분기별 해외 매출은 코스트코 매출로 인해 2016년 3분기 5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2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며 “공기청정기 시장은 분기별로 변동성이 있는데, 향후 수출 증가가 분기별로 꾸준히 나온다면 전사 실적의 분기별 변동성도 줄어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위닉스를 견인하는 제품이 공기청정기라면 과거엔 제습기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마른 장마’로 제품 판매가 줄며 재고부담으로 작용하자 제습기는 위닉스의 ‘아킬레스건’이 됐다. 현재 위닉스는 연간 500억원 수준의 제습기 매출을 기록 중이다. 공기청정기 비중이 급증하며 50% 수준을 바라보고 있지만 제습기 역시 위닉스를 떠받히는 또 하나의 주력 제품군이다. 때문에 제습기 사업의 향후 반등 가능성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위닉스의 제습기 사업 현황에 대해 “최악은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5년 이후 제습기 매출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위닉스가 2014년 생산했던 제습기 재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모두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마른 장마로 제습기 시장은 2013년 130만대에서 2015년 80만대 규모로 급격히 위축됐다가 지난해 100만대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그간 많은 재고가 회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재고 소진과 시장 회복으로 제습기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최악은 벗어났다”고 평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올해 위닉스의 연간 매출액을 3127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25억원에서 지난해 254억원, 올해 353억원으로 전망했다. 당장 올 1분기엔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률 8.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애널리스트는 “2014년 이후 부진했던 제습기 재고 소진에 따라 전사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공기청정기 매출 및 수출 증가가 향후 매출 성장의 ‘키’(key)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채널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모하는 등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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