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는 지난 1월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K주상복합아파트 35평형 오피스텔<사진>에 살았다. 계약을 중개한 C부동산 관계자는 “작년 12월~올해 1월쯤 신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방을 보고 갔고, 며칠 뒤 신씨가 직접 사무실에 나와 임대차(월세)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신씨가 미국으로 잠적하기 전까지 성곡미술관에서 받았던 큐레이터 월급은 240만원 정도다. 파산 상태에 몰렸던 신씨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 2005년 11월부터 생계 유지를 위한 최소 생활비를 뺀 월급의 대부분을 빚 변제에 쓰고 있다. 정황상 월세를 부담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신씨의 배후를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도 부동산 업소와 오피스텔 소유주를 상대로 월세를 누가 부담했는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