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F2015]여성의 '화(火)'를 풀어주는 치유파티

"여성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 등록 2015-09-22 오전 2:55:00

    수정 2015-09-22 오전 2:55:00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소통의 리더십, 여성 DNA가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월20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개최되는 ‘제4회 세계여성경제포럼’에는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로부터 상처받은 여성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기 위한 특별한 세션이 준비돼 있다.

‘치유파티’에서는 긍정심리학의 대가로 불리는 한성열 고려대 교수와 편안한 노래와 감성으로 여성을 보듬어주는 가수 변진섭이 여성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화(火)’를 풀어주는 시간을 갖는다.

한성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사진=한성열 교수
치유파티의 연사로 나서는 한 교수는 ‘긍정 심리학’의 대가로 불린다. 그는 여성들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 교수는 “남성 위주의 사회는 여성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잘하지 못한다. 이해의 첫걸음은 들어주는 자세다. 여성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한 교수는 치유파티에서 ‘여성들의 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여성들이 화를 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를 내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억압된 환경 속에서 그들의 상황과 생각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 사회는 화를 내는 것 조차도 금기시돼 있다. 이해를 시키려는 발버둥조차 억압하는 것이다. 이런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 교수는 전했다.

그는 여성에 대한 이해는 나 위주로 이야기하는 화법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여성이 화를 내거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 남자는 지나치가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할 때가 있다. 문제는 남성들이 이성적이고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개개인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틀 안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자신의 생각을 따라주기를 바랄 뿐 상대방의 이야기는 전혀 들어주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의 감정을 끌어 안고 ‘오죽했으면’이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하라”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세계여성경제포럼에서 그가 펼칠 강연은 일반 강연처럼 연사가 일방적으로 말을 하는 시간이 아니다. 그는 “현장에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충들을 듣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열 교수=부산에서 태어나 심리학자인 부친 아래에서 학창시절부터 심리학자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한 것은 86년부터다. 내년에 30년을 채우고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한 교수는 학교를 떠난 후에도 심리협회 등을 운영하면서 심리상담의 대중화를 위해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

변진섭 가수. 사진=변진섭
한성열 교수와 호흡을 맞춰 치유파티에서 노래로 참여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파트너로 가수 변진섭씨가 등장한다. 변진섭은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이 어울리는 가수다. 그만큼 마음의 무게를 내려 놓게 하는 힘이 있으며 안정감과 따뜻함을 듣는 이에게 선사한다. 이런 편안함이 그가 30년 가까이 특별한 활동 없이도 꾸준히 사랑을 받게 하는 이유다.

그는 이날 치유파티에서도 그만의 편안함과 노래로 참가한 여성들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여성들이 여성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산다”며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치유파티에서 전할 메시지도 편안함이다. 변 씨는 “심리학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해주는 가장 큰 힘은 편안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무엇보다 내가 가진 편안함이 여성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안정을 찾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변진섭=1987년 ‘우리의 사랑이야기’라는 노래로 데뷔했다. 그는 뛰어난 음악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 데뷔 2년만인 1989년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1989년 발표한 2집은 그의 대표 곡으로 손꼽히는 ‘너에게로 또 다시’, ‘숙녀에게’, ‘로라’, ‘희망사항’ 등이 담겨 있는 명반이다. 데뷔 28년이 지난 2015년 변진섭은 1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리웠던 그의 편안함과의 재회가 기다려진다.

이건화 클래식 기타리스트. 사진=이건화
치유파티에는 숨은 코너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건화의 독주 공연이다. 감미로운 기타 연주는 행사의 막바지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새롭게 하며 참자가들에게 피로회복제가 될 것이다.

△이건화 기타리스트=세종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 시절 클래식 기타가 좋아 무작정 독일로 떠나 기타 꿈을 이룬 기타리스트다. 2010년 독일 오베르하우젠 국제 기타 콩쿠르 2등을 비롯해 2011년 노르트호른 국제 기타 콩쿠르 3등, 2012년 게벨스베르크 국제 기타 콩쿠르 3등, 2012 코블렌츠 국제 기타 콩쿠르 피날리스트, 2013년 게벨스베르크 국제 기타 콩쿠르 2등에 오르는 등 4년 연속 세계 대회에서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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