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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이미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는 건데, 그 규모가 지난해 4분기보다 2배가량 불어나는 셈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한파가 계속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16Gb(2GX8) 2666 제품 기준 평균 현물가격은 줄곧 떨어지다가 지난 12일에 전일 대비 0.78% 반등한 뒤 지난 24일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다. 본격적인 메모리 회복세가 나타나기에는 아직 동력이 약하다. 더군다나 메모리 업체들은 실수요자 중심의 현물가격보다 기업간 중장기 대량 거래에 쓰이는 고정거래가격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판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재고자산 급증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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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를 걷는 업황 탓에, 관련업계에선 메모리 기업들이 추가 감산을 언급할지 주목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를 작년 수준의 50% 감축한다고 발표했는데,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DDR4 제품 중심으로 감산을 선언한 삼성전자도 구체적 감산규모를 공개할지, 감산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이목이 쏠린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 효과에 관해 “분기별 공급 과잉폭이 현저히 줄면서 3분기에는 수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비수기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라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공급 과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웨이퍼 투입 축소기간과 폭을 더 확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