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자청-IDA 투자유치 활성화 MOU…"아일랜드 전략 배운다"

아일랜드 산업개발청의 독립 출자·출연기관 사업모델 활용
구글·애플·화이자 등 유럽본부 유치, 경제성장 견인
오세훈 "IDA의 비법들 빨리 전수받으면 큰 도움될 것"
  • 등록 2023-03-20 오전 6:00:00

    수정 2023-03-20 오전 6:00:00

[더블린(아일랜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지난 16일 오후 2시(현지시간) 전 세계 투자유치 전담 기관(IPA·Investment Promotion Agency) 중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호평받는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을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서울투자청은 IDA와 투자 네트워크 파트너십 촉진 등을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MOU)를 체결, 서울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유치 전략 발굴에 나섰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앤드류 보글러 IDA 성장시장 총괄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글로벌 기업,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 기구 ‘서울투자청’을 출범해 공격적인 투자유치를 펼치고 있다.

IDA는 대형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활동, 투자 홍보활동 등을 위해 지난 1969년 설립한 투자유치 전문기관으로, 투자유치 대상기업에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아일랜드는 2010년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불과 3년 만에 이를 졸업하고, 구글·애플·화이자 등 글로벌 IT·바이오 기업의 유럽본부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2021년 13.5%, 2022년 12.2%(잠정치)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록했다. 2022년 1인당 국내총생산은 13만 1000달러(추정치)로 룩셈부르크(14만 1500달러), 싱가포르(13만 1400달러) 등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아일랜드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세계 최저 수준인 12.5%의 낮은 법인세와 IDA가 주도하는 투자유치 활동을 손꼽는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2003년부터 12.5%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 세율 24%와 유럽연합(EU) 평균 21%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투자청과 IDA는 △투자 네트워크 파트너십 촉진 △인력 및 프로그램 교류 △기업 정책 및 우수 사례에 대한 정보교환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을 강화했다.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올해는 상호 성공적인 투자유치경험과 전략을 공유하는 공동 웨비나(화상 토론회)를 개최, 정책 및 정보교환 등을 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IDA의 기업 지원 절차 등을 서울 여건에 맞게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투자청은 이번 협력을 통해 IDA 수준의 전문성 및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갖추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 투자유치 전담 출연기관으로 전환해 한층 더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투자청이 IDA에서 하는 여러가지 비법들을 빨리 전수받으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업무협약 체결로 양 기관이 계속해서 좋은 협조 관계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선 서울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내 창업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서울은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경쟁 도시 대비 높은 세율로 해외 금융기업 유치에 한계를 안고 있다. 법이 개정되면 창업이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금융기업은 3년간 법인세·소득세가 전액 면제되고, 이후 추가로 2년간 50% 감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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