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피해 간 기업들.. '신의 한 수'로 비껴갔다

한샘 경쟁업체 현대리바트 피해 없어
외부몰 입점 단계적으로 줄여와
웰크론·이브자리도 자사몰에 무게중심
  • 등록 2024-07-29 오전 5:45:00

    수정 2024-07-29 오전 8:50:1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가 가구 인테리어 업계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현대리바트(079430), 웰크론(065950), 이브자리 등 자사몰 육성에 방점을 둔 기업들은 소위 ‘티메프 사태’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대리바트몰)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과 가구업계 수위를 다투는 현대리바트는 이번 티몬 사태로 인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월부터 티몬과 위메프 판매를 중단했다. 회사는 현재 티몬 사이트에서 ‘현대리바트’로 검색되는 사안은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사) 리바트몰 중심으로 운영하는 기조로 외부몰 입점을 줄이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지난 1월부터 티몬 입점을 최종 중단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자사몰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리바트몰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이달 초에는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사몰 제품 카테고리별 영역을 직관적으로 구별할 수 있게 분리한 데다 검색 필터 기능도 확대했다. 특히 세분화 한 조건을 설정해 검색 편의성도 높였다.

침구업체 웰크론도 티메프 사태에서 한 발 빗겨났다. 웰크론은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웰크론몰’ 외에 11번가나 쿠팡과 거래를 하고 있지만 티몬과는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

웰크론 관계자는 “티몬이 이커머스 주요 채널이 아니라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자사몰과 외부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물량이 반반 수준이지만 자사몰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e커머스 시장(2022년 기준)은 쿠팡(24.5%)과 네이버쇼핑(23.3%)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어 G마켓(10.1%), 11번가(7%) 순이다.

이브자리 역시 티몬 사태에 연루되지 않았다. 이브자리는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로 자사몰인 ‘이브자리몰’과 네이버 스토어만 운영하고 있다. 일부 개인 판매자가 이브자리 제품을 비공식적으로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재하고 있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이브자리몰에서 매달 자사몰 기획전을 진행하고 쿠폰과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자사몰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11월 선보인 이브자리몰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개설 초기인 2020년보다 116%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판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고객 정보 관리나 가격 책정 등 위험관리 측면에서는 부담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사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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