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분석) 막오른 2차 은행기업 구조조정

  • 등록 2000-10-02 오전 8:51:08

    수정 2000-10-02 오전 8:51:08

10월은 구조조정의 달이다. 연말로 다가갈수록 심화될 기업 자금난에 대한 우려가 수면위로 부상하는 시기도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다. 2일자 조간들은 지난주말 제출된 은행별 경영정상화계획을 근거로 10월중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와 합병대상에 오를 은행들의 윤곽을 제시했다. 부실징후기업 퇴출판정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4일쯤에는 제시돼 10월중에 본격적인 판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은 금감위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한빛-광주-제주은행을 통합하는 금융지주회사가 연말쯤 출범할 것이라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 지주회사에는 부실종금사인 한국-중앙-한스종금이 1개 종금사로 통합된 뒤 자회사로 편입되고 부실생보사들도 자회사로 묶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향은 경영개선계획 제출이 마감됨에 따라 금융계에서 나돌고 있는 한빛+조흥+주택, 조흥+외환+국민 등의 은행통합 시나리오에 관심을 보였다. 일부 조간들은 부실은행에 투입될 공적자금 소요와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한 감자, 인력감축 등의 전망을 자세하게 실었다. 기업 자금사정은 연말로 갈수록 나빠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연말로 가면서 은행들의 대출사정은 갈수록 위축되는데 반해 만기도래 회사채 등에 따른 기업의 자금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이 또 한 차례 돈가뭄에 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은 4분기 기업자금사정 최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배치했다. 한국은행이 대기업 등 69개 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자금사정을 모니터링한 결과 자금수요 BSI(실사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훨씬 넘는 146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4분기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고 실제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55.4%라고 썼다. 중앙은 금융시장 경색이 장기화하고 구조조정 때문에 몸사린 은행들이 대출연장을 꺼리면서 하루살이식 대출연장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연내 만기 회사채가 17조6000억원에 달하고 이중 60%가량이 1월에 집중돼 있어 자금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경은 주요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면에 실었다. 설문 결과 10곳중 8곳은 내년 투자규모를 동결하거나 축소할 것이라고 답해 중장기 성장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미 네이버스의 인수가 확실시 됐던 한보철강이 대우차에 이어 뒤늦게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스가 납입일까지 대금을 입금하지 않음에 따라 납입일을 1개월 연장, 추가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매각이 순조로을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한경은 여의치 않을 경우 재입찰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고 중앙은 한보철강 매각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짙다고 전망했다. 경향은 한보철강이 제 2의 대우차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중 수출이 153억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도 2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눈에 띈다. 9월까지의 무역흑자 누적액이 84억2900만달러로 당초 정부가 계획한 100억달러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조간들은 전망했다. 매경은 자자체 부채가 18조원으로 지방재정이 파탄에 직면해 있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지자체의 과잉중복 투자와 낭비성 사업, 선심행정 등이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데다 중앙 세금의 43%를 지방에 무원칙적으로 쏟아붓는 기형적인 재무구조가 방만한 지방재정 운용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쾅!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