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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회장은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자회사 CEO 기본임기가 1년으로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짧아 각사 대표들이 장기 지속가능한 경영계획을 소신껏 추진하기 힘든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NH농협은행·NH농협생명·NH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NH-Amundi(아문디)자산운용·NH농협캐피탈·NH저축은행·NH농협리츠운용·NH선물 등 9개 그룹 관계사 대표 임기를 2년 이내에서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CEO의 연임 횟수 또는 자격요건에서 나이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
김 회장은 이같은 초단기 CEO를 극복하기 위해 연임 구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그는 “장기적 안목에서 이뤄지는 회사 경영을 CEO 평가에 반영할 것”이라며 “임기 1년을 고수하지 않고 장기성과를 내거나 CEO의 경영전략상 마무리할 경영목표가 남아있다면 연임제를 통해 2년 이상 재임까지도 보장하는 안을 강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회장은 단축된 CEO의 경우 기본임기 1년을 ‘2년’으로 예전 수준까지 환원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퇴직한 임원에 대해 최대 3년까지 재임기간 성과에 따른 성과급과 퇴직금이 지연보수로 지급되고 있다”면서 장기 관점의 경영철학이 농협금융에 뿌리내리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