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자금 자료 모두 폐기했다"

검찰, 이재현 전 재정국장 구속영장 청구
  • 등록 2003-10-30 오전 7:26:11

    수정 2003-10-30 오전 7:26:11

[조선일보 제공]SK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29일 한나라당 이재현(李裁賢) 전 재정국장으로부터 “지난 1월 작년 대선자금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했다”는 진술을 확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으로부터 “작년 10월 말 또는 11월 초 서울 모 호텔에서 김창근 전 SK구조조정본부장을 만나 ‘다른 기업도 상당액수를 지원했으니 SK도 100억원 정도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나라당이 SK 외 다른 기업으로부터도 정치자금을 받은 뒤 관련 자료를 폐기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이 전 국장에 대해 최돈웅 의원과 공모, SK로부터 100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올 2월 김영일(金榮馹) 의원과 공모해 2002년도 정치자금수입지출 결산내역을 중앙선관위에 허위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중요 부분에 대해 진술하지 않는 점, 단순 하수인이 아니라 100억원 수수를 주도한 정황이 있는 점, 사용처를 얘기 안 해 유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점, 관련자료를 폐기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고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또 내주 초쯤 김영일 의원을 소환, 100억원 수수에도 개입했는지와 사용처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국장이었던 이화영(현 열린우리당 창당기획팀장)씨를 소환, 작년 노무현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대선자금 이중(二重)장부 작성 의혹 및 SK 등 5개 기업으로부터 총 75억원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 삼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 10억원 중 3억원을 임직원 명의로 편법 영수증 처리한 경위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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