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새지평 활짝…"소비자 후생 높일 것"

이데일리 전략포럼 참석한 황병우 DGB금융 회장 인터뷰
“시중은행 전환 전체 주도한 만큼 책임감 커”
“행장 겸임 당분간 유지하며 체제 잡아갈 것”
“자산 포트폴리오 재배분해 수도권 전략 확대”
  • 등록 2024-06-20 오전 5:30:54

    수정 2024-06-20 오전 5:30:54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iM뱅크가 진정한 시중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융 소비자 후생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황병우(사진) DGB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 행장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 산업의 과점 체제를 깨겠다며 시중은행 문호를 열었고, 지방은행 중 DGB대구은행이 유일하게 도전장을 냈다. 이 과정에서 황 회장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결국 DGB금융은 당국의 허가를 받고 이달 5일부터 대구은행의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시중은행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은행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한 것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이다.

황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소회를 묻자 “제가 시중은행 전환 전체를 주도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예전보다 많이 바빠진 것이 사실이지만 당분간은 행장을 겸임하면서 시중은행 수준에 걸맞은 체제를 잡아가고자 한다.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있을 수 있겠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대구은행이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하면서 지방은행도 성장할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며 “iM뱅크가 초석을 잘 다진다면 은행 산업에 상당 부분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금융 소비자 후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기념으로 선보인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도 화제를 끌며 고객 몰이에 성공했다. iM뱅크는 해당 적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달 5일과 적금 안내를 하기 전인 지난달 5월 1일부터 19일까지 하루 평균 iM뱅크 고객수를 비교한 결과 신규 고객이 7배 넘게 유입됐다고 했다. 최대한도 300만원의 60일 만기의 단기소액적금 상품이지만 최고 연 20% 금리라는 메리트에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조기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브랜드 네임 자체를 바꾸게 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자칫하면 혼동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 만큼 이런 이벤트를 통해 시중은행으로서의 입지를 초기 다지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전국구 은행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거점지역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iM뱅크의 국내 영업점(출장소 포함) 198곳 가운데 179곳이 대구·경북에 쏠려 있다. 이에 iM뱅크는 앞으로 3년간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에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 등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앞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배분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 수도권 전략을 확대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두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참여를 환영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최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기업이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민생 문제 해결에도 앞장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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