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이익 줄어든 글로벌 PEF "중장기 전략으로 기회 모색"

칼라일그룹·블랙스톤 1Q 어닝 리포트 공개
부동산 투자·천연자원펀드 등에 그나마 순항
순이익 전년대비 감소…돌다리 두들기자 움직임
  • 등록 2022-05-04 오전 5:20:00

    수정 2022-05-04 오전 8:34:4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열악한 상황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찾고 비즈니스를 다각화하는 것이 당분간 전세계 사모펀드사의 숙제가 될 겁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의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 행보를 전망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 등으로 공격적 베팅을 자제하고 있는 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기 여파로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대부분 이 시기를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제공할 적기로 보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사진=픽사베이)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어닝 리포트를 통해 1분기 5억7200만달러(약 72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4%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 변동성 영향 외에도 신규 인수 활동에 109억달러(약 14조원)를 쏟아부은 만큼, 순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분기 배당가능이익(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이익)은 지난해 2억1500만달러에서 올해 3억300만달러(주당 0.74달러)로 증가했다. 바이아웃에 따른 쏠쏠한 차익 실현과 기회추구형 크레딧 펀드, 인프라·천연자원 펀드, 상업용 부동산 투자 덕을 톡톡히 봤다. 이 중 특히 수익률이 높은 테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기가 높아진 천연자원펀드(19%)와 꾸준한 안정성으로 주목받은 부동산 펀드(10%)로 집계된다.

글로벌 최대 PEF운용사이자 ‘부동산 제국’으로 거듭난 블랙스톤도 같은 시기 부동산 포트폴리오 덕을 톡톡히 봤다. 블랙스톤은 1분기 12억2000만달러(주당 1.66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17억5000만달러) 대비 40%가량 감소한 규모이면서도 시장 전망치인 주당 1.23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다.

물류센터와 카지노업체를 비롯한 기회주의적 투자 포트폴리오의 실적이 빛을 발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분기 수익은 약 1조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전체 투자 부문 중 가장 높은 수익률(8%)을 기록했다. 실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임대료가 물가상승률의 2~3배까지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왔고, 올해 2월 호주 카지노업체 크라운리조트를 7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에서의 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기회가 있는 곳에 직접 발걸음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달 국내 사업 확대를 공표하며 부동산팀을 창설하고 김태래 부동산 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투자회사 안젤로 고든의 한국 부동산 부문 공동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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