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산 참깨는 매년 수확량이 늘고 있다. 국내 참깨 생산량은 농림축산식품부 통계기준 2009년 1만2782톤, 2015년 1만1679톤에서 2019년 4만1900톤까지 크게 늘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긴 장마로 참깨농사가 흉작이었다.
농촌진흥청의 종자 연구개발과 육묘기술 보급, 비가림 재배시설 방식도입 등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국산원료를 꾸준히 애용하는 소비자의 힘 덕택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산 참깨는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최근 미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양은 미미하다.
현재 세계 참기름 수출 1위는 20.1%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이다. 일본은 자국 참기름 생산량의 13%인 5943톤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량의 65%는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참기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도 미국으로 전 세계 수입량의 30.8%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본산 참기름이 향이 있는 예전 방식의 참기름이라서 요즘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쓰이고 있는 추세인 ‘향은 약하지만 풍미가 좋은 프리미엄급 한국산 참기름’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국산 참깨는 일교차가 큰 국내 환경에서 자라는 덕분에 맛이 훨씬 깊고 풍부하다. 또한 향이 강한 고온과 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과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참기름에서도 참깨의 풍미적 특성이 잘 나타나는 방식이 새로 개발, 착유되고 있어 높게 평가된다.
특히 뉴욕 미슐랭 식당들에서 호평받고 있다. 얼마전에는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서도 ‘식물성 유지임에도 동물성 유지의 향미를 지니고 있고 건강에도 좋다’는 점을 주목, 기사로 내기도 했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