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천사지수]일반지주·ICT 기업 약진

아모레G 작년 83위→2위로 껑충
금융업종 부진 이어져…삼성생명 9위로 체면치레
  • 등록 2015-10-08 오전 3:00:00

    수정 2015-10-08 오전 3: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올해로 3회를 맞은 기업천사지수 평가에서는 일반지주회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평가 기간인 지난해 업황 부진이 이어졌던 금융업종은 이번 천사지수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생명(032830)만이 전체 9위를 차지했다.

대신 지주회사의 도약이 돋보였다. 기업천사지수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일반 지주회사는 ㈜두산(1위), 아모레G(002790)(2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4위) 등이 포진했다. 지주회사의 약진은 기업천사지수 측정시 기업지배구조 비중이 30%로 가장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국내 주요그룹들이 순환형 출자구조를 지닌 가운데 일찌감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송은해 서스틴베스트 연구원은 “일반 지주회사의 경우 올해부터 자회사의 특성을 반영했다”며 “자회사의 평가가 좋게 나오면서 지주회사의 평가도 함께 좋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위를 차지한 ㈜두산은 지난해 11위에서 10계단 상승해 최고의 천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일반지주회사별 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 두산은 지배구조건전성(10위), 공정거래·동반성장(17위), 고용관리수준(24위)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나타냈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뷰티 신화를 창조한 아모레G(002790)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성장과 친환경활동, 사회공헌, 지배구조 건전성 등 전 평가항목에서 고르게 상위를 차지해 지난해 83위에서 81계단이나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3위에 오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기업천사지수가 제정된 이후 줄곧 ‘톱10’안에 이름을 올린 전통적인 천사기업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고용관리(7위), 지배구조 건전성(11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윤리규범에 차별금지 원칙을 명시하고 사회적 약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채용인원의 절반을 저소득층, 장애인, 장기기증자 등 사회적 약자로 충원하고 있다. 평균근속연수도 12년을 기록에 고용안정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사회 구성원들이 여러 회사의 등기임원직을 과독하게 겸직하지 않고 있다. 이사들이 횡령·배임 이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성 등기이가사 이사회 내 2명 포함된 점도 높게 평가됐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올해도 강세를 보였다. 상위 10위 가운데 삼성SDI(006400), LG이노텍(011070), SK C&C(034730)(합병전 기준) 등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SK C&C(034730), 카카오(옛 다음) 등 4개사가 톱10에 포함됐다.

삼성SDI, LG이노텍, SK C&C는 고용관리, 기업성장성, 고객만족도 관리 등 7개 평가지표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는 고용관리부문에서, SK C&C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부문, LG이노텍은 고객만족도 관리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 서스틴베스트
500개 조사대상기업들은 업종별로 △ICT △유통·미디어 등이 포함된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소재·에너지 기업 등 인프라 △제약·식품 등 일반 소비재 △일반지주회사 등 7개 분야로 나눠 천사지수를 매겼다.

정보기술(IT), 통신서비스업체들이 포함된 ICT 분야에서는 삼성SDI, SK C&C, LG이노텍,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등이 ‘톱5’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합대상을 차지한 삼성전자는 고용관리부문(232위), 고객만족도 관리(122위), 지배구조 건전성(188위) 부문 등에서 좋은 평가를 못받아 순위가 밀렸다.

경기소비재 분야에서는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한 한국타이어를 시작으로 △LG전자 △현대모비스(012330)코웨이(021240)스카이라이프(053210) 등이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고객만족도 관리와 사회공헌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고용관리부문과 기업성장성 부문에서는 저평가를 받았다. 경기소비재 분야의 상위 기업들은 종합순위에서도 대부분 50위권 내에 포함돼 천사기업의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다.

기업천사지수 제정 첫 해인 2013년 강세를 보였던 금융업종의 기업들은 삼성생명(032830)만이 ‘톱10’안에 이름을 올리며 체면을 세웠다. 종합순위 9위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지배구조부문 29위를 비롯해 전체적인 평가항목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업종은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지배구조 규제가 엄격한 점이 반영돼 금융업종 기업들의 지배구조부문 순위는 대부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 건설, 중공업이 포함된 산업재분야에서는 공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산업재 분야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한전KPS(051600)한전기술(052690) 등 2개의 공기업이 포함됐다. 상위권에 포진한 LG하우시스(108670), 두산중공업(034020), KCC(00238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을 포함해 산업재 분야 상위 기업들은 종합순위 30위권 내의 순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적인 천사업종으로 자리매김했다.

화학, 정유, 시멘트 등 인프라 섹터에 포함된 기업들 중에서는 화학업종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프라 섹터의 1위인 지역난방공사를 제외하면 롯데케미칼(011170), 한화케미칼(009830), LG화학(051910) 등이 각각 2, 3, 5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들은 고용관리부문과 고객만족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일반 소비재 부문에서는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명과학(068870), 이마트(139480) 등 상위 5개 기업만이 종합순위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만족도관리 부문에서 200위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18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두산중공업 동반성장콘퍼런스 2015’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부터 성과공유제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정동진 정일정공 대표, 서호길 DHHI 대표,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명우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부사장), 김종국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홍성희 동화엔텍 대표. 사진= 두산그룹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 '57세'의 우아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