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락반전..G20+지표 `실망`(종합)

IMF 재원확충 합의실패..고용지표 `미지근`
3대지수 주간수익률 6주만에 (-)..금융주 부진
  • 등록 2011-11-05 오전 5:31:52

    수정 2011-11-05 오전 5:31:5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썩 좋지 않은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 탓이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1.23포인트, 0.51% 하락한 1만1983.2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7.92포인트, 0.63% 낮은 1253.2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1.82포인트, 0.44% 떨어진 2686.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대지수 모두 이번주중 2~3%씩 하락하며 최근 6주일만에 처음으로 주간 수익률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ADP 민간고용과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호조를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10월 고용지표는 기대에 못미치며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지 못했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8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만5000명을 하회한 4개월만에 가장 적은 규모였다. 다만 8~9월 취업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데다 실업률이 9.0%로, 6개월만에 가장 낮아진 것이 위안이었다.

이후 성명서를 발표한 G20 정상회의에서는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이 부양책을 강화하기로 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에 합의했지만, 세부사항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구체적 재원 확충방안은 내년 2월까지 미뤄졌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6.08% 하락했고 JP모간체이스가 1.19% 하락하는 등 다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AIG는 2.92% 하락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PC시장 부진과 생산일정 지연 등으로 인해 1만4000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한 AMD가 1.05% 하락했다.

반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던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는 6.74%나 급등했다. 전략적 제휴관계인 스프린트가 자금조달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클리어와이어가 8% 급등했고 스프린트 역시 2.14% 상승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주목받은 업체는 이날 기업공개(IPO)후 첫 거래를 시작한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으로, 예상수준이던 16~18달러보다 높은 주당 20달러에 상장한 뒤 곧바로 30% 이상 폭등했다.

◇ IMF 재원확충 합의 `불발`

유로존 재정위기를 돕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하려던 국제사회의 노력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불발로 돌아갔다. 논의는 내년초까지 넘어갈 전망이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IMF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데에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구체적 확충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IMF 재원을 확충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2월까지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기자들과 만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나라도 거의 없었다"며 회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 역시 "무엇에 동의하는지도 모른채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IMF의 역할은 위기에 빠진 국가들을 돕는 것이지 통화체제를 지원하는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 伊 국채값 `사상최저`..ECB 매입재개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수준으로 치솟는 등 다시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직매입에 들어갔다.

이날 유로존 채권시장에서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6.43%까지 상승하면서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국채가격 사상 최저).

이에 따라 유로존내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10년만기 독일 국채금리와의 차이(스프레드)는 무려 460bp(4.60%포인트)나 벌어져 이 역시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이탈리아 국채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ECB가 5년과 10년만기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 채권트레이더는 "이날 오후부터 ECB가 시장에서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현재 이탈리아 국채 5년과 10년물을 주로 사고 있다"고 전했다.

◇ 美고용 저조..실업률 `6개월 최저`

미국의 지난달 취업자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앞선 8~9월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데다 실업률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8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만5000명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취업자수 증가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적은 규모였다.

그러나 앞선 9월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10만3000명에서 15만8000명으로 큰 폭으로 높아졌고 8월 수치 역시 5만7000명에서 10만4000명으로 2배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또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9.0%로,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인 9.1%를 밑돌았다. 지난 4월에 8.8%를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 "브릭스, EFSF 확충지원..곧 세부안 확정"

러시아와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소위 브릭스 국가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만간 세부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인 아르카디 드보르비치는 이날 프랑스 칸에서의 기자들과 만나 "브릭스 국가들이 EFSF에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결정은 수주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드보르비치 보좌관은 "브릭스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내에서 핵심적인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신 유로화를 보호하는 것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IMF를 통한 지원과 그에 따른 발언권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정상들간에는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수주일 내에 있을 재무장관들간 회의에서 추가 사항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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