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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휘몰아치듯 흐르는 두 가지가 보인다. 구름과 바다, 아니 구름과 들판인가. 하지만 이는 화면 전체를 움직이는 궁극의 한 가지를 놓쳤을 때에나 보이는 거겠지. ‘바람’이란 것 말이다. 나머지 하나는 바람이 어디엔가 그어놓은 ‘선’일 테고.
풍경이지만 모두에게 다 보이진 않는 풍경을 좇는 일. 작가 방수연(36)의 작업이 그렇다. 시작이 개인적인 경험이고 기억이라서란다. 한순간 멈춘 이미지를 눌러 짜낸 뒤 다시 펼쳐놓기도 헤쳐놓기도 하는데.
2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7길 이유진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오늘 감각’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16.5×90.7㎝. 작가 소장. 이유진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