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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정착한 것은 하나도 없다. 톱니바퀴인지 잘린 철판인지 온갖 기계서 떨어져 나온 듯한 조각이 떠돌고, 뾰족한 알약처럼 생긴 색색의 볼이 둥둥 떠 있다. 정체 모를 이 조직체에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부유’(Floating·2016)다.
그렇다고 그림 앞에 선 이들에게 대단한 걸 요구하진 않는다. 그저 시각적 즐거움을 누리라고, 상상을 확장할 수 있으면 그뿐이라고.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아트파크서 여는 개인전 ‘원형’(Prototype)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채. 182×227.3㎝. 작가 소장. 아트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