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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풍부한 생산량, 기말재고량 전망 등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월 이후 코로나19 사태 악화, 기후 변화, 국가간 이해관계, 대체작물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요인으로 최근 급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유럽연합 내 밀 최대 생산국인 프랑스의 밀 생산량은 건조 기후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25%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밀 생산량 또한 전년 대비 11% 이상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 밀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기말 재고량이 줄었고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료 부문에서 대체 관계에 있는 옥수수, 대두의 가격 상승도 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미 지역 가뭄으로 최대 곡물 수출국 아르헨티나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미국으로 이동했다. 이는 미국 농산물에 대한 기존 중국의 수요에 더해져 미국의 옥수수, 대두 수출가격 급등과 기말재고량 감소에 이어 밀 가격 상승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5년까지 밀 자급률 5%를 우선 달성한 후 2030년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재고 확보된 원료로 원가 부담을 감내했지만 국제 밀 가격이 6개월 이상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더 오른다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