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핵심 계열사 지분 사들였다

바이트댄스 계열사 베이징바이트댄스
지분 1% 정부 산하 왕터우중원에 매각
자본금 1000만위안→2억위안으로 급증
"중국 시장 라이센트 보유" 틱톡과 무관
  • 등록 2021-08-17 오후 5:03:54

    수정 2021-08-17 오후 9:24:10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짧은 동영상 앱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중국명 즈제탸오둥·字節跳動)가 핵심 계열사 지분과 이사 자리를 정부에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중국 기업정보업체 아이치차(愛企査)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지난 4월말 주력 계열사인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 지분 1%를 왕터우중원이라는 회사에 매각했다. 이 회사의 등기 자본금은 1000만위안에 불과했는데 왕터우중원이 투자하면서 자본금이 2억위안(약 362억원)으로 급증했다.

또한 이 시기에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의 이사 및 주요 경영진이 두 명 더 늘었다. 왕터우중원은 2019년 7월 설립한 회사로 베이징시문화투자발전그룹,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산하 기업 등이 국영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과 뉴스 포털 앱인 진러터우탸오 등의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바이트댄스의 중국 시장 동영상 및 정보 플랫폼 일부와 관련 있을뿐”이라며 “현지 법에 따라 운영되기 위한 라이센스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사용되는 틱톡과는 관계가 없다는 의미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매출액 343억달러(39조 3000억원), 매출총이익 190억달러(2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1800억달러(206조 3000억원)에 달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기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바이트댄스가 주력 계열사 지분과 경영권을 넘긴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3월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의 면담 직후 해외 상장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어 4월말 지분 변동이 일어났다. 또 5월에는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 최고경영자(CEO)는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트댄스는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분 인수 방식으로 중국 대기업들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웨이보의 자회사인 베이징웨이멍테크놀리지도 이와 비슷하게 지분 1%를 왕터우퉁다라는 회사에 넘겼다. 왕터우퉁다는 중국 재무부가 설립한 펀드가 소유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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