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상민 장관, 파면해야…잘못 없을 수 없다"

"국가는 왜 존재하나?" 반문한 유승민
이상민 장관 '실언 논란'에 "파면해야"
  • 등록 2022-10-31 오후 8:10:11

    수정 2022-10-31 오후 8:10:1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으며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 딸…차디차게 돌아온 자식을 끌어안고 고통에 울부짖는 엄마 아빠를 보며 눈물이 나고 분노가 치밀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태원 참사는 반드시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가는 왜 존재합니까?”라고 반문하며 “위험할 정도로 인파가 몰릴 것을 미리 예상하고 정부는 사전에 대비했어야 한다. 경찰이든 지자체든, 그게 정부가 했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어 유 전 의원은 이상민 장관이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건물이 무너진 것도 아닌데 아무런 잘못도, 책임도 없을 수는 없다”며 “며칠 애도만 하고 수습만 하고 지나간다면 또 다른 재앙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나 자신이, 내 자녀가 그날 그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 공동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철저히 잘못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앞으로 어떻게 이런 인재(人災)를 막을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만이 세상을 떠난 젊은 영혼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살아남은 우리가 진심으로 해야 할 책무”라고 당부했다.

31일 오후 핼러윈을 앞두고 압사 참사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는 기자의 질문에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해 야당에게 뭇매를 맞았다.

사고 책임을 회피하기만 하는 것은 행정부 장관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 헌화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장관은 실언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어제 제가 드린 말씀은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앞으로도 대참사를 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의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취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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