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반도체 수요에 살아나는 검사장비株

코로나19 속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수요로 PC 매출 ↑
예상보다 양호한 반도체 수요에 관련 검사장비株 호조
1분기 실적 선방… 추후 비메모리 분야까지 확대 기대
  • 등록 2020-04-13 오후 8:10:00

    수정 2020-04-13 오후 8:35:22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혜주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으로 PC 및 노트북 구매가 늘고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들로까지 온기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 관련 종목들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도 오름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티는 이달 6% 넘게, 테크윙과 엑시콘은 이달 12% 넘게 각각 올랐다. 이들은 모두 지난 2~3월간 하락했던 주가를 이달 들어 만회중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에도 재택근무 수요 증가로 PC용 CPU 판매가 양호해 1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코로나19가 사태 초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PC와 관련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PC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119860)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 노트북 PC 판매량은 2월 동기 대비 52% 늘었으며 데스크톱과 태블릿 역시 각각 32, 40% 증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과는 반대로 PC 출하량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DRAM, SSD 등 메모리 반도체 등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도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도 견조했던 PC 수요 덕에 반도체의 후공정에 사용되는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제조하는 관련 업체들 역시 올 1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추후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비메모리까지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도 있는만큼 추가적인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진다.

테크윙은 1분기 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동기 20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82억원을 웃돈 수준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SD와 모듈 부문의 테스트 핸들러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부속품 판매도 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해외 고객사향 판매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의 실적 기대감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이티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1억원으로 추정됐다. 패키지에 열을 가해 메모리 반도체를 검사하는 장비 ‘번인소터’가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번인소터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글로벌 1위 번인소터 업체로서 갖고 있는 지위 역시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상당 기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메모리 부문 역시 국내의 업체들의 성장 사이클에 맞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엑시콘(092870)도 신규 메모리 테스터 매출 반영으로 올해 1분기 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광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DDR5 양산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투자가 이뤄진 메모리 테스터 매출이 1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주력 고객사 삼성전자(005930)의 출시 일정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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