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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숙박 공유 업계 1위 기업인 야놀자가 글로벌 호텔관리시스템(Property Management System, PMS) 시장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1위는 오라클인데, 2년 안에 오라클을 제치고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야놀자는 2017년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형태로 플랫폼을 개발해 왔고 국내 기업인 가람과 씨리얼, 인도 기업이자 글로벌 2위인 이지테크노시스(eZeeTechnosys)까지 인수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관리 솔루션을 개발해오고 있다.
그 결과 클라우드 기반 PMS에서는 전 세계 160여 개국 2만2000여 개 고객사에 6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야놀자 고객중에는 인터콘티넨털 호텔스 그룹의 ‘홀리데이인’ 브랜드도 있다.
호텔관리시스템 시장, 매년 7.8% 성장
호텔관리시스템(PMS)은 예약·체크인·체크아웃 같은 프론트 오피스 업무부터 객실 정비,컨시어지, 자재·비품 관리까지 호텔의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IT시스템의 전략적인 활용이 호텔의 업무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이 공개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PMS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7.85%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자체 서버 운영 방식은 클라우드에 위협받아
그런데 호텔 자체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운영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은 새롭게 등장한 클라우드 기반 PMS에 밀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어드바이스(Software Advice)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호텔 소프트웨어 구입 의사가 있는 호텔의 96%가 클라우드 기반을 선호한다고 밝힐 정도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 트렌드가 가속화돼 PMS 업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고려로 주춤한 오라클 클라우드 전환
오라클은 1990년대 후반 일찌감치 PMS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전문 분야인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제품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덕분이다. 오라클은 2014년 마이크로스 시스템을 인수한 후, 현재 3만5000여 개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 역시 클라우드 전환이란 트렌드에 맞춰 지난 2016년 2월, 클라우드 기반의 PMS ‘오페라 클라우드(OPERA Cloud)’를 선보였다.
야놀자,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으로 글로벌 1위 도전
오라클 PMS가 클라우드 전환에 주춤한 사이, 신규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야놀자가 대표적이다. 야놀자는 전 세계적인 산업의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변화를 포착한 후, 2017년부터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여가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이어 지난해 가람,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eZeeTechnosys) 등 국내외 1위 PMS 기업들을 인수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개발해오고 있다.
현재 야놀자는전 세계 160여 개국 2만2000여 개 고객사에 6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반 호텔 PMS 사업자다.
모든 솔루션이 클라우드 상에서통합 제공돼 높은 편의성을 자랑하고,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설치 과정과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야놀자는 통합된 호텔 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매월 1000개 이상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여가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현지 업계 1위 기업들과도 적극 협력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는 중이다.
야놀자는 올해 말까지 현재 개발중인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 전체를 국내에 상용화하고,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오랜 시간 오라클이 선점해 온 글로벌 PMS 시장에도 순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초기비용이 저렴하고 설치와 업데이트도 쉬워 신속한 전환이 가능한만큼 치열한 경쟁의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