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지않아 中 관여"…바이든·시진핑 대면접촉 가능성 '급부상'

안보사령탑 이어 '아시아 차르'도 언급…10월 G20 계기 유력 거론
연내 쿼드 4개국 워싱턴 정상회담…中에 읍소로 비칠까 우려한 듯
美中 대면 회담 성사 땐…'대선정국' 한국에도 적잖은 파장 예상돼
  • 등록 2021-07-07 오후 4:29:35

    수정 2021-07-07 오후 8:52:17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김정남 뉴욕 특파원] “미국은 너무 머지않은 시점에 (중국을 향해) 어떠한 관여를 할 겁니다.”

미국의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사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민간단체인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지난달 17일 미국의 안보 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NSC 보좌관이 “미·중 양 정상은 양국이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양 정상의 만남 또는 전화통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다. 양국이 경제·무역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까지 전방위로 충돌, 이른바 ‘신냉전’에 돌입했다는 분석 속에 미국이 정상회담 군불 때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캠벨 조정관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각종 현안을 테이블에 올려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또는 전에 양 정상이 대면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데다 국제사회에서 설리번 보좌관·캠벨 조정관의 무게감으로 봤을 때 이미 물밑에서 양국 간 모종의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통으로 잘 알려진 캠벨 조정관은 미·중 갈등, 북·미 협상 등 아시아 문제를 조율하는 인사다. 러시아 황제란 의미의 ‘차르’에서 이름을 따왔듯, 백악관 내에서 아시아 문제만큼은 사실상 전권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캠벨 조정관은 또 “연내 미국에서 쿼드(Quad) 정상회의를 열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쿼드 정상들을 만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쿼드는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불리는 기구다. 사실상 미국의 대(對) 중국 견제용이다. 즉, 이날 쿼드 정상회의 발언은 마치 미국이 중국에 정상회담을 읍소하는 모양새로 비칠 것을 우려, 중국과 대척점이 섰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지만 이를 보장하기 위한 도전과제는 이번 세대와 다음 세대에 막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만약 오는 10월 G20 계기에 미·중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이미 대선정국에 돌입한 한국 정가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수 있다. 북핵 문제 등이 테이블에 오를 공산이 큰 만큼 양 정상의 발언 수위에 따라 한국 여야 대선주자들의 이해득실도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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