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 세계서 판매된 수소차 절반은 ‘현대차’

전 세계 수소차 판매 대수 3737대…4.5%↑
현대차 올해 1분기 판매 점유율 54.6% ‘1위’
日 도요타 미라이 판매 부진에 점유율 하락
“수소차 투자·개발 의지 나타나 시장 지각변동”
  • 등록 2023-05-11 오후 6:02:57

    수정 2023-05-11 오후 6:02:5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세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현대차가 수소차 판매 1위를 지키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대수는 총 37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표=SNE리서치)
그중 현대차(005380)의 수소차 판매량은 20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늘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47.7%에서 올해 1분기 54.6%로 확대했다. 넥쏘(NEXO)가 2013대 판매되는 등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인 덕분이다.

이에 비해 2위 일본 도요타는 미라이(Mirai)의 판매 부진 속에 수소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한 902대에 그쳤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37.4%에서 24.1%로 축소됐다.

3위 중국 포톤(Foton)의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61.8% 늘어난 178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은 4.8%를 기록, 지난해 1분기 점유율 3.1%보다 1.7%포인트(p) 상승했다. 4위 중국 킹롱(Kinglong)은 올 1분기 113대의 수소차를 판매하면서 한 해 사이 370.8%의 성장률을 보였다. 점유율은 지난해 0.7%에서 올해 3%로 확대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넥쏘는 국내 내수시장 판매량이 전체의 90% 이상인 데다 올해 국내 수소 승용차 1만6000대의 보조금 정책도 확정됐다”며 “여기에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효과에 힘입어 현대차와 도요타 간 시장 점유율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표=SNE리서치)
국가별로는 한국이 올 1분기 넥쏘 내수 판매량에 힘입어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1분기 판매된 수소차는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1914대로, 점유율은 51.2%에 이르렀다.

중국은 지난 1~2월 잠시 주춤했던 수소 상용차의 판매량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109.2% 증가한 793대의 수소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6%에서 올해 21.2%로 확대됐다.

다만, 올해 1분기 미국·유럽·일본에선 모두 넥쏘와 미라이 판매량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수소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일본의 수소차 판매량은 각각 29.2%, 18.1%, 75.9% 감소한 731대, 177대, 113대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수소차 투자와 개발 의지를 나타내는 만큼 앞으로 현대차가 독주하는 수소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BMW그룹은 지난 4월 미라이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개발된 iX5 Hydrogen 프로토타입을 공개했고, 혼다는 제너럴모터스(GM)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공동개발을 발표하면서 혼다의 CR-V를 기반으로 한 신형 수소전기차를 2024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요타도 올 하반기 일본에서 미라이 후속작으로 크라운(CROWN) 모델 라인업에 수소차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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