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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연결기준 지난해 실적이 매출 1조3761억원, 영업손실 34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저비용항공(LCC)들의 실적 부진은 제주항공만의 일은 아니다. 티웨이항공(091810)과 진에어(272450)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홍콩 시위 등이 겹쳐 여행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다”며 “또 전년 대비 악화된 환율 등 부정적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17개 노선 중 12개에 대해서 운휴 결정을 하고 5개 항공길만 열어두는 등 불화 장기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다만 이스타항공 인수는 실사 기간 연장 등의 사유로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체결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올 1월 말로 미룬 데 이어 최근 이달 내 체결로 한 차례 더 연기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인수 불발 가능성이 조심스레 나오지만, 제주항공은 설 연휴 기간 탓에 실사 일정이 촉박했다고 인수 불발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