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 납득 돼?” 황당 설문조사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우리 국민들은 하나가 돼 수상을 축하했다. 기쁨을 만끽할 시간도 잠시, 일본 포털사이트에서는 황당한 설문조사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야후재팬 홈페이지 캡처.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일본 야후재팬 역시 ‘기생충 4관왕’을 메인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이 기사 하단에는 이상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이 납득되는가”라는 제목의 설문조사였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았는데, 이를 납득하냐는 내용이었다. 결과는 ‘납득된다’가 압도적이었다. 9일(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197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507명이 ‘납득된다’고 했다. 나머지 470명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설문조사는 20일까지 진행된다.

댓글 반응도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축하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봉 감독의 수상소감도 훌륭했다. 송강호 연기도 언제나 훌륭해”, “주제는 무겁지만 속도감 있는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납득이다. 축하한다”라는 댓글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국내 누리꾼들은 ‘설문조사’ 자체에 불만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미국 가서 따져라”, “열폭이냐”, “일본이 뭔데 저런 걸 투표하냐”, “황당하다”, “일본이 상주나요”, “배아픈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