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권시보 “게임업체 세제 혜택 철폐해야”

중국 게임산업 비교우위에 있어…지원 불필요
청소년 보호, 세금 납부 등으로 사회 기여해야
게임 마약 비유 이어 관영매체 게임 때리기 잇따라
블룸버그 “중국 게임 업체 불확실성 부채질”
  • 등록 2021-08-05 오후 4:06:31

    수정 2021-08-05 오후 4:06:3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관영 매체가 게임 기업이 받고 있는 세제 혜택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에 비유하는 등 중국 언론의 게임 때리기가 연일 계속되면서 중국 게임 기업 투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텐센트 로고(사진=AFP)


5일 중국 관영신문 중 하나인 증권시보는 ‘공동으로 게임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증권시보는 중국 지방정부가 게임회사에 제공하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해당 세금은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시보는 “중국은 과거 게임산업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정부가 산업 우대 정책을 시행했고 일부 지방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했다”라면서 “현재는 게임 산업이 발전했고 비교우위가 있으므로 정부가 계속해서 산업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산업과 동등하게 세금을 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임 회사도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좋은 게임 콘텐츠를 제작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면서 “세금으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또한 정부가 특정 연령대의 온라인 게임에 접속을 차단하는 규제에도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게임업계는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증권시보 보도와 관련, 텐센트 홀딩스 등 중국 게임 업체들에 대한 불확실성을 부채질했다고 꼬집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등이 정보기술(IT) 기업을 규제하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는 텐센트의 인기 게임 ‘왕자영요’를 예시로 들면서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에 비유했다. 관영 매체에서 중국에서 금기시 되는 마약을 게임에 비유하자 당일 주요 게임 업체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인민일보 또한 게임 중독 퇴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거대 산업에 대한 통제가 여전히 우선순위임을 강조했다.

한편, 증권시보는 “게임 산업은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필수 불가결한 수단이 됐다”라면서 “중국 게임은 해외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면서 유화적인 메시지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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