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플라이강원도 매물로…또 사모펀드가 품나

경영권 변동 포함 외부 자금 유치 추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44.21%
국가 기간 산업에 단기성 자금 투입 우려
현 상황·시점 고려 시 적임자라는 분석도
  • 등록 2023-02-13 오후 6:13:26

    수정 2023-02-13 오후 6:13:26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경영난에 빠진 LCC(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자금 수혈에 나서면서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부침을 겪었던 항공업계가 속속 새 주인을 맞으며 재편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PEF(사모펀드) 운용사가 구원투수로 나설지도 관심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최근 경영권 변동을 포함한 외부 자금 유치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는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와 관계사 아윰(옛 플라이양양개발) 등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약 44.2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PEF인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5.71%)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항공사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탑승객을 주축으로 하는 인바운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 대상은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 일본, 태국 등의 단체관광객 위주다. 2016년 ‘플라이양양’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2018년 ‘플라이강원’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19년 첫 취항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금 수혈은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신주 발행으로 유입되는 투자금으로 국제선 취항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시 한 번 PEF 운용사가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아 1100억원을 수혈받았고 JKL파트너스 역시 티웨이항공에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보탠 바 있다. JC파트너스 역시 에어프레미아 지분 5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성 자금이 국가 기간 산업 중 하나인 항공업에 투입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가의 지원으로 어렵게 코로나19 국면을 버텨온 항공사를 5~7년 뒤 수익을 실현해야 하는 사모펀드가 인수한다면 장기적인 시각으로 경영할 수 있겠느냐는 논리다. 비용 효율화나 실적 개선 등 수익성 측면 뿐 아니라 운항 안정성까지 함께 좋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물론 현 시점에서 일정 규모의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 항공업에 PEF가 아니면 누가 뛰어들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모펀드가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가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등인 만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영난에 빠진 항공사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의 합리화를 비롯,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역할에는 제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사모펀드의 항공사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던 한 학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공사와 관련한 경영권 분쟁이 있어 사모펀드의 항공사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에 부딫힌 LCC들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사모펀드가 들어왔을 때의 순기능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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