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의 국내 상륙이 예고된 새해, 티빙에 JTBC스튜디오가 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지분율 16.67%)가 됐다.
CJ ENM은 7일 JTBC의 IP(지적재산권) 관리 법인인 JTBC스튜디오가 티빙에 유상증자로 60억 원, 전환 사채로 140억 원을 투자하면서 총 144만 주의 주식을 보유한 2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JTBC 스튜디오는 티빙에 120만 주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유상 증자에서 24만 주를 증자했다.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사한 인터넷스트리밍 방송(OTT) 티빙의 1대주주는 CJ ENM(지분율 83.33%)이다.
네이버와도 티빙 투자 협의중
현재 외자 유치와 추가 투자자 모집을 진행 중이나, JTBC 스튜디오가 이번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양사간 시너지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티빙 추가 투자에 네이버는 합류하기로 했고 디테일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JTBC스튜디오가 티빙에 합류키로 확정된 만큼, 일단 양사의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OTT 서비스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고추리반> 시작으로 3년간 4천억 제작비 투자할 것
양사의 첫번째 도전작은 곧 티빙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로 방영될 <여고추리반>이다. 티빙은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등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정종연 PD의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드라마, 예능을 중심으로 대형 IP 및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숏폼, 미드폼 콘텐츠들도 준비 중이다.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이상 목표
양지을 티빙 대표는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인 두 회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티빙을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이상의 대한민국 대표 OTT 플랫폼으로 육성시키겠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해 쓰기 쉽고 편리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티빙은 35개의 실시간 TV채널을 포함해 6만여편의 국내외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