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군대 안 갔다오면 '멸공' 못 하나?...정치 운운 마라"

  • 등록 2022-01-10 오후 5:09:21

    수정 2022-01-10 오후 5:15: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치권까지 달군 이른바 ‘멸공’ 논쟁을 쏘아 올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라”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헌법도 전문에, ‘우리와 우리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며 “근데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느냐?”면서 북한을 겨냥했다.

정 부회장은 “사업하면서 얘네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더라. 당해봤나?”라며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 위험과 지진 위험 때문이다. 들어봤나?”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군대 안 갔다 오고(군대 다녀오면 남의 키, 몸무게 함부로 막 공개해도 되나? 그것도 사실과 다르게?) 6·25 안 겪었으면 주둥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 부회장은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다.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라 그러지 못할 거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업가는 사업을 하고, 정치인은 정치를 하면 된다.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멸공 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삭제했고, 정 부회장은 이에 항의하며 멸공을 붙인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를 두고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자 그 다음 날 윤 후보는 정 부회장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인 ‘이마트’를 찾아 달걀과 파, 멸치, 콩을 사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뜻하는 듯한 ‘달파’와 멸공을 뜻하는 듯한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윤 후보는 “그냥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야에선 ‘멸공 공방’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기자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 부회장의 군 면제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정 부회장이 대입 때 키 178㎝, 체중 79㎏이었는데 몇 년 뒤 신체검사를 받을 때 체중이 104㎏이었고 이후 살을 뺐다며, “면제를 받기 위해서 체중을 불린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멸공은 단순히 반공, 승공 개념을 넘어 뿌리째 뽑는 것, 박멸하겠다는 것”이라며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건데 남들 귀한 자식들 다 군대 보내면서 본인은 안 갔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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