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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에 대한 사전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 2위 이통사인 KDDI에서도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KDDI를 통해서만 갤럭시Z 시리즈를 판매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 1위 이통사 NTT도코모를 통해서도 갤럭시Z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더 힘을 받게 됐다.
사전 예약 이후 공식적인 제품 판매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NTT도코모 측도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초 출시’라고만 명시했다. 또한 NTT도코모는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구매 캠페인으로 ‘갤럭시 버즈 프로’, ‘마이크로SD 카드리더’를 증정하고, 갤럭시Z 폴드3 구매자 한정으론 ‘플립 커버 with 펜’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NTT도코모가 일본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모습이다.
현재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은 그리 크지 않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1.1%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무려 46.5%의 점유율에 달하는 애플이고, 2위는 12%를 점유하고 있는 샤프다. 삼성전자는 과거 2016년 3.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일본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다가 지난해 점유율 10%를 간신히 넘었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중국시장에서도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를 공식 출시한 바 있다. 앞서 진행한 사전 예약 분위기는 일단 만족스럽다.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온라인 구매 대기자만 약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초반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중국시장에서만 힘을 쓰지 못했던 삼성전자인데다, 새로운 폼팩터(외형)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다.
지난 2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진행된 갤럭시Z 플립3의 라이브 판매 방송에서도 시작 3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대가 매진됐다. 이날 시청한 인원들도 914만명에 달한다. 지난 1일 중국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톰브라운 스페셜 에디션’의 언박싱(제품 개봉) 영상도 무려 약 2000만명이 시청하기도 했다.
중국시장은 삼성전자에겐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자국산 제품들에 밀려 점유율이 0.5%(상반기 기준)에 불과하다.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현지 브랜드 오포(22.7%)다. 이어 비보(19.7%), 샤오미(16.4%)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폰은 중국시장에선 현지 브랜드는 물론 애플에까지 밀리며 상위권 순위에 조차 들지 못하는 신세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일본시장의 경우 워낙 애플 선호도가 높은데다, 반한 감정도 무시못하는 부분이어서 초반 분위기를 봐야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삼성폰의 점유율이 올라가는 추세이고, 전 세계적으로 갤럭시Z 폴드3·플립3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만큼 그간 힘을 못썼던 일본, 중국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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