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거래 될 뻔 했는데"…'엔비디아-ARM 인수' 무산

ARM 보유한 소프트뱅크, IPO로 투자 자금 회수키로
미국·영국·중국 등 각 반독점 기관 반대 장벽 못 넘어
  • 등록 2022-02-08 오후 4:19:15

    수정 2022-02-08 오후 9:15:26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회사 ARM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미국 등 여러 국가 규제 기관들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해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던 거래가 무산됐단 소식을 전했다. ARM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소프트뱅크는 이에 엔비디아로부터 거래 파산에 대한 보상으로 12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진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안에 ARM을 기업공개(IPO)하는 방향으로 투자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다만 엔비디아에 ARM 지분을 넘기는 것보다 이윤은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한다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각 대금을 엔비디아의 주식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넘기면서 당시 기준으로 400억달러(48조원)에 해당하는 엔비디아 주식을 받기로 했었다. 반도체 회사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후 이날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약 2배 상승했다.

앞서 블룸버그 등 다수의 외신은 이미 지난달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포기할 확률이 크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을 포함, 영국, 유럽연합(EU) 정부로부터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작년 연말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칩과 새로운 네트워킹 칩에 대한 초기 시장 경쟁이 저해된단 이유로, 거래 중단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경쟁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엔비디아의 ARM 인수 추진에 반대했다.

심지어 중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도 이의를 제기해왔다. ARM은 중국 사모펀드 회사인 호푸투자관리공사와 조인트벤처를 운영한단 이유에서 해당 거래는 중국 정부의 영향권 안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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