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원전 정책' 청사진 제시…원전주 급등

[특징주]
한신기계, 26.87% 상승…서전기전도 18.18% 올라
보성파워텍·우리기술도 두자릿수 상승
인수위 '원전 수명 연장' 등 에너지정책 구체화
  • 등록 2022-04-21 오후 4:17:06

    수정 2022-04-21 오후 4:16: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원전 정책’ 청사진이 제시되며 원전주가 21일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다음 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18기의 수명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신기계(011700)는 전 거래일보다 2600원(26.87%) 오른 1만2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인 컴프레서를 전문으로 생산하며 국내 원전에 수차례 컴프레서를 납품한 바 있다.

서전기전(189860) 역시 전 거래일보다 1480원(18.18%) 오른 9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성파워텍(006910)은 17.19%, 우리기술(032820)은 10.61%씩 각각 올랐다. 한전기술(052690) 역시 4000원(5.35%) 상승한 7만8800원을 가리키며 9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의 급등세는 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 원전 계속운전 신청기한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 종목은 대통령 선거 직후인 3월 10일 이후 강세를 보였지만 인수위에서 구체적인 에너지정책을 제시하지 않으며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원전 계속운전 제도 개선방안’을 밝혔다. 특히 원전의 계속운전 신청 시기를 설계수명 만료일 ‘최대 10년 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는 설계수명 만료일로부터 2~5년 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제출해 심사를 거친 뒤 10년마다 계속운전 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계속운전 허가가 중단돼 왔다. 퇴출 예정 원전이 늘던 와중에 인수위가 원전을 계속운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앞서 인수위는 오는 8월 친환경 에너지원을 분류하는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하고, 12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와 계속운전을 금지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종식을 고한 셈이다. 이에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신청을 필두로 2030년까지 도래하는 총 10기의 연장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왔었다.

이어 인수위는 인수위는 새 정부 임기 중 계속운전을 신청해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원전의 수를 최대 18기로 늘려 잡았다. 신한울 1·2호기가 올해 9월과 내년 9월 각각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2024년 3월과 2025년 3월 준공 예정인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운영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2017년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현재 가동이 중단된 원전이 재개되는 일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중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는 “원전을 중단했다가 다시 가동하려면 안전 평가를 다시 해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다른 나라 현황을 참고해 10년 주기로 한 번 연장하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2번 연장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원전 계속운전 제도 개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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