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재앙'…미 서부, 1200년만의 최악의 가뭄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로 가뭄 72% 악화”
지난해 콜로라도강 물 부족…4000만명 피해
  • 등록 2022-02-15 오후 3:30:43

    수정 2022-02-15 오후 3:30:43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기후 위기로 2000년대 이후 미국 서부 지역의 가뭄이 1200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연구진은 기후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한 논문에서 “미국 서부를 강타한 대규모 산불이 1200년 만에 가장 건조한 기후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1500년대 후반에 발생한 극심한 가뭄보다 2000년대에 발생한 가뭄이 더 심각하다”며 “현재의 심각한 상태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로 인해 가뭄이 72%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파크 윌리엄스 UCLA 기후 과학자는 “2000~2021년 사이에 가뭄이 더 심각해졌다”면서 “가뭄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가뭄이 심각해진 데에는 온실가스의 영향이 크다”며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기온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가뭄 현황을 점검하는 연방가뭄감시국은 “미국 서부지역의 약 95%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미국 남서부를 흐르는 콜로라도강의 물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콜로라도강 유역에 사상 처음으로 단수를 공지했다. 물 부족 사태로 4000만명 이상의 서부지역 주민이 수도 이용 등에 불편을 겪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주민들에게 가정용 물 소비를 15% 줄여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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