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늦어진 百 세일, 성적도 '흐림'…"봄은 아직 이르다"

주요 백화점 세일 첫 주말 매출 전년 比 두 자릿수 감소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영향 여전…주요 카테고리 성적 부진
지난달보다는 매출 증가세…"시간 지나며 회복하길 기대"
  • 등록 2020-04-06 오후 2:04:30

    수정 2020-04-06 오후 2:04:30

롯데백화점 본점 봄 정기세일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주요 백화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이례적으로 4월 봄 정기세일을 진행했지만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는 분위기와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은 지난해 세일 첫 주말과 비교해 두 자릿수씩 감소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지난 3~5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 첫 주말인 2019년 3월 29~31일과 비교해 14.2%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여성 패션 34.7%, 남성 패션 19%, 잡화 11.8%, 식품 3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본점과 잠실점 내 삼성전자 매장이 리뉴얼 오픈하고 대대적 행사를 진행하면서 생활가전 매출은 25.9% 증가했다. 불황을 크게 타지 않는 해외명품 역시 6.3%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18.2% 줄었다. 명품만 1.3% 더 팔렸을 뿐 여성패션 38.7%, 남성패션 24.4%, 스포츠 19.4% 등 대부분 장르에서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명품 2%를 비롯, 패션(15.3%)과 리빙(7%) 등이 모두 역신장하면서 총 12% 감소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전체 매출은 23% 줄었다. 화장품과 슈즈, 스포츠가 각각 10%, 52%, 39% 덜 팔린 결과다. 다만 명품은 5% 신장했다.

사실 백화점들의 이번 봄 정기 세일 실적 부진은 예견돼 있었다. 그럼에도 세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3월 매출은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적자 역시 불가피할 정도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협력사의 재고가 쌓이는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까지 안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명품 매출이 올랐다고 소비심리가 살아난다고 보기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감소 폭이 일부 둔화하면서 최저점을 지났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는 만큼 판촉 행사를 지양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 신호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3월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지난달 상황이 가장 좋지 않았던데다 세일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주말 동안 매출이 전월 첫 주말(3월 6~8일)보다 50.3%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24.9%, 현대백화점은 5.3%, 갤러리아는 23% 신장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말 백화점의 고객 방문이 다소 늘었다”며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차 회복세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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