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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은 지난해 세일 첫 주말과 비교해 두 자릿수씩 감소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지난 3~5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 첫 주말인 2019년 3월 29~31일과 비교해 14.2%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여성 패션 34.7%, 남성 패션 19%, 잡화 11.8%, 식품 3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본점과 잠실점 내 삼성전자 매장이 리뉴얼 오픈하고 대대적 행사를 진행하면서 생활가전 매출은 25.9% 증가했다. 불황을 크게 타지 않는 해외명품 역시 6.3% 신장했다.
사실 백화점들의 이번 봄 정기 세일 실적 부진은 예견돼 있었다. 그럼에도 세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3월 매출은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적자 역시 불가피할 정도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협력사의 재고가 쌓이는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까지 안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명품 매출이 올랐다고 소비심리가 살아난다고 보기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감소 폭이 일부 둔화하면서 최저점을 지났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는 만큼 판촉 행사를 지양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주말 동안 매출이 전월 첫 주말(3월 6~8일)보다 50.3%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24.9%, 현대백화점은 5.3%, 갤러리아는 23% 신장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말 백화점의 고객 방문이 다소 늘었다”며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차 회복세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