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컴캐스트서 훌루 지분 33% 11.6조원에 인수

컴캐스트 자회사 NBC유니버셜 보유한 잔여지분 매입
내년 거래키로 2019년 합의했으나 시일 앞당겨 거래
OTT 경쟁 심화 등 영향…디즈니 "스트리밍 강화 기대"
  • 등록 2023-11-02 오후 2:47:30

    수정 2023-11-02 오후 2:47:3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디즈니가 미국 케이블업체 컴캐스트가 보유한 훌루 지분 33%를 86억 1000만달러(약 11조 5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사진=AFP)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디즈니는 12월 1일까지 컴캐스트의 자회사 NBC유니버셜이 보유한 훌루 지분 33%를 86억 1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양사가 합의한 인수액 275억달러(약 36조 9200억원)에서 NBC유니버셜이 디즈니에 지불해야 하는 캐피털콜(펀드자금 요청) 기여금을 제외한 금액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디즈니는 2019년 21세기폭스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인수하면서 훌루 지분 3분의 2를 확보하고, NBC유니버셜이 소유한 나머지 3분의 1의 지분에 대해선 내년에 매입하기로 컴캐스트 측과 합의했다. 당시 디즈니는 훌루의 기업가치를 최소 275억달러로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디즈니는 훌루의 지분 가치를 지난 9월 30일을 기준으로 평가해 인수액을 책정했기 때문에 차액이 발생할 경우 추가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평가 절차는 내년 중 마무리될 것으로 디즈니는 예상했다.

디즈니가 시일을 앞당겨 서둘러 훌루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강화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이날 “훌루 지분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WSJ도 “훌루는 몇 안되는 수익성 있는 OTT 서비스 가운데 하나”라며 “훌루의 미래를 해결하는 것은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염두에 두고 있는 전략적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현재 미국에서 훌루, 디즈니 플러스(+), ESPN+ 등 총 세 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훌루의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약 4800만명이며, 폭스와 ABC의 스트리밍 방송 프로그램과 더불어 ‘더 베어’, ‘온리 머더스 인더 빌딩’ 등과 같은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고전 작품 및 온라인 라이브 TV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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