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강연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 강연
정갑영 고문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부정적…시장친화적 정책 필요"
  • 등록 2020-07-16 오후 2:00:10

    수정 2020-07-16 오후 3:14:13

16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CEO 북클럽’에서 정갑영 한국생산성본부 고문(연세대학교 전 총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한국생산성본부가 16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CEO 북클럽’에서 정갑영 한국생산성본부 고문(연세대학교 전 총장)을 초청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 고문은 강연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초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는데, 지난 4월에는 -3%, 두달 여 만인 지난 6월에는 -4.9%로 전망치를 바꿨다”며 “특히 이번 위기는 아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코로나19발(發)경제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교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 굉장히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대공황 이후 최초의 전 세계 침체로, 자칫 세계 경제가 ‘대대공황’ 초입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 고문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장 먼저 코로나가 발생해 회복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경우 반도체 수출이 20% 늘어나는 등 산업 생산이 많이 회복됐지만 아직 소비는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미국은 코로나19로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예측에 비해 단기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지만 원래 수준으로 가기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정 고문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펼쳐질 ‘뉴노멀’ 현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펼쳤다. 정 고문은 “뉴노멀로 세계화는 후퇴될 것”이라며 “일부 산업은 글로벌화 할 수 밖에 없겠지만, ‘리쇼어링’(제조업 본국회귀) 정책을 각국이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 장기 저금리 등 정부가 장기적으로 돈을 쏟아 부어도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일본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뉴노멀’의 7가지 특징으로 △침체 장기화 △부도 급증 △특정 산업 부실화 △구조적 실업 △국경 제한 △중앙정부 재정 취약 △공급망 중단 등을 꼽았다.

정 고문은 한국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친화적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정보기술(IT),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리더십이 중요하며, 관련 자본과 인력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교육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핫걸!
  • 한줌 허리
  • 시청역 역주행
  • 작별의 뽀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