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쇼핑·페이백’…항공업계, 마일리지 소진에 골몰

코로나 팬데믹·마일리지 유효기간 연장…미사용 마일리지 쌓여
미사용 마일리지 부채로 인식돼 축소 방법 고심
제휴처 다양화와 이벤트 진행 등 사용 확대 유도
  • 등록 2021-08-24 오후 4:10:04

    수정 2021-08-24 오후 9:14:45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마일리지 소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항공업계는 부채(빚)로 인식되는 마일리지를 소진하기 위해 복합결제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 상반기 이연수익 증가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대한항공(003490)의 이연수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2조925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164억원)보다 2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 이연수익이 9057억원으로 전년(8416억원) 대비 8% 늘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2020년 말 소멸되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연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에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도 내년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입국 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는 등 해외 여행이 계속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마일리지 소멸을 우려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부채로 인식되는 미사용 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마일리지는 사용되는 시점에 매출로 잡힌다. 대한항공 경우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인 캐시 앤 마일즈를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이다.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20% 이내의 금액을 고객이 원하는 만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한항공은 캐시 앤 마일즈의 이용 건수와 재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네이버와 마일리지 제휴도 맺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사용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를 사용해 네이버 웹툰 쿠키와 티빙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무제한 이용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외 마일리지를 활용해 라운지, 초과 수하물 요금 지불 등 부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홈페이지 마일리지 몰에서 다양한 상품과 호텔 숙박, 투어, 입장권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 페이백 이벤트도

아시아나항공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삼성전자와 제휴해 홈페이지 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사용몰’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TV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태블릿PC △웨어러블(이어폰·워치) 등 40 여종의 삼성전자 제품을 마일리지 결제로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메이필드와 신라호텔, 워커힐 호텔과 제휴해 객실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소비자가 금호리조트, 이마트, CGV, 에버랜드 등 여러 제휴처에서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용 쇼핑몰 ‘위클리 딜즈’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제휴 상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외 국내 노선을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발권하면 사용한 마일리지의 20%를 페이백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를 쌓아놓고 원할 때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가 있기 때문에 항공업계가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라며 “마일리지 소진을 위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사용처를 다양화하기 위한 항공업계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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