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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발굴한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 1조8000억원, 누적 투자유치액 4600억원’.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이 창출한 지난 8년간의 성과다. 국내 게임사로선 드물게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면서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4일 오렌지플래닛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이 지원한 스타트업은 총 281개팀으로 이들의 기업가치는 1조8741억원에 달한다. 스마일게이트가 창업지원 사업을 시작했던 첫해인 2014년(당시 전신이었던 오렌지팜) 만해도 관련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20억원 수준이었는데 8년 만에 900배나 성장했다.
지난해만 해도 오렌지플래닛 스타트업들의 투자 건수는 48건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2088억원이 유치됐다. 기업가치가 10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들도 2019년 21개팀에서 지난해 41개팀으로 20개팀이 늘었다. 기업가치 50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도 같은 기간 2개팀에서 7개팀으로 증가했다.
오렌지플래닛은 게임 관련 스타트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 블록체인 기반 의료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오렌지플래닛은 권 창업주의 철학이 뿌리 깊게 반영된 조직이다. 과거 자신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멤버십 지원을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던 경험을 후배 창업가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철학이 담긴 곳이다. 때문에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스마일게이트에게도 의미가 깊다.
게임 업계에서도 이 같은 스마일게이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대형 게임사들이 후배 창업팀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들이 종종 있었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창업재단까지 운영하는 곳은 드물다”며 “창업지원은 영속성이 중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업계에서도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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