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분기 순익 전년比 23.3% 감소…4년만에 뒷걸음질

매출도 전년比 10% 줄어…''코로나 특수'' 종료 영향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도 침체…"재고만 쌓여"
AI 붐 영향도 아직은 미미…내년에야 본격 회복할 듯
  • 등록 2023-07-20 오후 5:39:15

    수정 2023-07-20 오후 5:39:1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4년 만에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코로나 특수’가 종료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AFP)


20일 CNBC,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 기간 동안의 순이익이 1817억 대만달러(약 7조 4400억원)로 1년 전보다 23.3% 줄었다고 밝혔다. TSMC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25대만달러)는 소폭 웃돌았다.

2분기 매출액도 4808억 대만달러(약 19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0% 줄었다. 2분기 순이익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2.2%, 5.5% 감소했다.

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코로나 특수’가 종료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예상보다 수요가 더 많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TSMC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도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개인의 스마트폰·PC 소비가 크게 줄어든 데다, 반도체를 대량 소비하는 중국은 2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6.3%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붐도 아직까진 반도체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부연했다.

시장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 업황이 2분기 바닥을 치고 3분기부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재고가 지속적으로 쌓일 수밖에 없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구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5150억달러로 작년보다 10% 감소,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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