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해 금성 대기 비밀 푼다

기초과학연구원, 금성 대기 관찰하는 프로젝트 출범
지상 망원경, 우주 탐사선 활용해 기후변화 원인 규명
  • 등록 2023-06-29 오후 3:40:28

    수정 2023-06-29 오후 3:40:2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연구진이 금성 대기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연주 기후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 그룹 CI 연구팀이 국제 금성 관측 캠페인을 기획하고, 지상 관측에 참여할 국제 연구팀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금성은 지구와 크기, 질량이 비슷한 쌍둥이 행성으로 금성도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 금성 구름의 주성분인 이산화황 가스의 양이 2008년 이후 급격히 줄었다가 2016년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등 변화를 보인다.

이연주 기초과학연구원 CI.(사진=기초과학연구원)
금성 기후변화의 원인은 아직 모른다. 학계에서는 화산 폭발, 미확인 흡수체 등 여러 원인이 거론된다.

이번 국제 금성 관측 캠페인은 금성 구름속에 있는 미확인 흡수체와 이산화황 가스의 양을 측정할 과학적 자료를 얻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 내 총 3곳에서 금성을 관측할 계획이다.

우주에서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함께 발사한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와 JAXA가 발사한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가 관측을 할 예정이다.

기초과학연구원 행성대기 그룹이 주도하는 ‘국제 금성관측 캠페인’.(자료=기초과학연구원)
관측은 수성으로 운항 중인 베피콜롬보가 금성을 바라보는 9월 말에 진행된다. 베피콜롬보는 0.5AU(1AU는 약 1억 5000만㎞) 떨어진 거리에서 금성을 관측한다. 2015년 12월에 궤도에 진입한 이후 금성을 계속 관측하고 있는 아카츠키는 30만㎞ 이하 거리에서 관측을 할 예정이다.

동시에 지구에서는 지상 망원경을 활용한 금성 관측을 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이시구로 마사테루 서울대 교수팀이 서울대 망원경을 활용해 참여한다. 일본, 스페인, 독일, 스위스, 러시아 연구팀도 참여하기로 했다.

지구와 우주에서 동시다발적인 관측을 하는 이유는 미확인 흡수체가 흡수하는 모든 파장 영역을 관찰하기 위해서다. 미확인 흡수체는 근자외선부터 가시광의 일부(파란색)까지 흡수한다. 베피콜롬보와 아카츠키는 자외선 영역에서 금성의 전구에서 반사되는 태양 빛을 관측할 계획이다.

지상 망원경은 이보다 더 긴 가시광선, 근적외선 영역을 관측한다. 캠페인을 통해 얻은 모든 데이터는 IBS 행성대기 그룹에서 총괄해 분석한다.

이연주 CI는 “새로운 금성 탐사선 발사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단일 임무로는 금성 대기를 넓은 파장대에서 한 번에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며 금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를 얻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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