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영입·플랫폼 개편…문피아, 네이버와 ‘시너지’ 기대감

프리미어 통해 이민웅 CFO 영입, 창사 이래 처음
네이버웹툰·프리미어 인력 파견해 체질개선 지원
플랫폼 개편 논의도 진행, 웹소설 ‘웹툰화’ 속도낼 듯
  • 등록 2021-12-29 오후 3:19:41

    수정 2021-12-29 오후 9:16:2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가 네이버웹툰으로 인수된 이후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고 플랫폼 개편도 논의하는 등 네이버웹툰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피아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 측을 통해 외부에서 이민웅 CFO(상무)를 영입했다. 문피아가 사내에 CFO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CFO는 네이버웹툰과 함께 문피아 투자에 나선 프리미어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에서 CFO를 영입한 것은 맞다”면서도 “어떤 곳을 통해 영입됐는지 등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앞서 네이버웹툰과 손잡고 문피아를 인수한 곳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 9월 문피아 최대주주 지분 28%를 약 850억원에 확보해 이 회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네이버웹툰도 당시 문피아 지분 36%를 1082억원에 취득해 취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번 CFO 영입도 문피아의 체질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네이버웹툰과 프리미어파트너스 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네이버웹툰은 내부 투자팀 인력 1명을 문피아에 파견,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측에서도 1명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문피아의 플랫폼 개편에 대한 의견도 오고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문피아의 사이트가 타 플랫폼들이 비해 디자인이나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따른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플랫폼 편의성과 디자인도 이에 맞게 향상돼야한다”며 “플랫폼 디자인에 다소 보수적인 문피아 이지만 네이버웹툰으로 인수된만큼 이런 부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피아는 내년부터 네이버웹툰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2차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개발 인력도 꾸준히 확충하는 등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문피아 관계자는 “내년부터 네이버웹툰을 통해 웹소설 작품들을 웹툰화하고 이를 영상화까지 어어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네이버웹툰과의 시너지를 키우기 위해 현재 본부별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피아는 ‘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라는 슬로건 아래 설립된 웹소설 연재 플랫폼이다. 2002년 국내 최초 장르소설 커뮤니티로 문을 열었고, 2013년 정식 사이트를 오픈했다. 최근 국내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으로 큰 웹소설 플랫폼이다. 네이버웹툰은 문피아의 대표 웹소설인 ‘전지적 독자시점’을 웹툰화해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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