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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부평구 개표소 주변에서 투표함을 탈취해 이송을 막은 시민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공직선거법상 다수인의 선거방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성명불상의 다수인을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9일 오후 8시께부터 부평구 개표장소인 삼산동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투표함을 탈취해 이송을 막은 수백명에 대해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왔지만 투표함을 에워싼 인원이 많아 진입이 어려웠다”며 “10일 오전 4시30분께까지 지속되다가 일부 시민이 해산하고 경찰 진입을 통해 투표함을 무사히 체육관으로 옮겨 개표했다”고 말했다.
선관위측은 “6월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있어서도 유사한 위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과 같이 개표사무를 방해하거나 투표함을 탈취하려는 행위에 대해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고발장을 받았지만 해당 사건을 아직 배당하지 않았다”며 “내부 검토를 통해 인천경찰청이 수사하거나 관할 경찰서로 이첩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