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2954건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규모다.
서남권센터는 서울시 노동자가 임신·출산·육아를 이유로 부당한 처우를 겪지 않도록 종합상담과 직장맘 권리구제·갈등조정 등을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4개월 간 상담건수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족돌봄휴가 제도 관련 상담은 총 306건(1~4월)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족돌봄휴가 관련 문의가 몰려 상담건수가 증가했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이밖에 육아휴직 연장, 권고사직 등과 관련된 상담도 진행했다.
B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긴급하게 가족돌봄휴가를 내려고 했지만 회사에서 상급기관의 공문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며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휴가를 무단으로 쓰면 결근 처리하겠다는 통보도 받았다.
이에 B씨는 서남권센터와 상담을 통해 가족돌봄휴가는 별도 공문 없이 휴가를 당연히 사용할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또 휴가 기간은 근속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결근 처리하면 안 된다는 법 내용도 듣고 회사에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것을 코칭 받았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긴급하게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근속기간이 부족하거나 사업장의 근로자수 부족 등의 사유로 사용하지 못할 뻔한 경우도 있었다.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야간 상담을 진행한다. 내방상담, 전화상담 외에도 온라인 상담, 카카오톡 상담이 활성화 돼있어 직장맘이 편한 방법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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