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서 러 '철통' 방어 뚫었다…대반격 속도내나

남부 요충지 로보티네 탈환후 공식 '해방' 선언
물류 허브 토크마크·아조우해 멜리토폴 진격 발판
FT "러 1차 방어선 첫 돌파, 대반격 본격 속도"
  • 등록 2023-08-29 오후 1:17:27

    수정 2023-08-29 오후 1:17:2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월 초 ‘대반격’을 개시 이후 남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의 1차 방어선을 뚫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전선 인근에서 탱크를 타고 전진하는 모습. (사진=AFP)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남부 핵심 요충지인 자포리자주 로보티네를 러시아로부터 수복했다고 발표하며, 로보티네의 공식 해방을 선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2일 로보티네에 진입해 러시아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한지 일주일 만에 거둔 성과다. FT는 “러시아의 남부 1차 방어선을 뚫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로보티네는 러시아군의 물류 허브인 토크마크 지역에서 약 18마일(약 29㎞) 떨어진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이 곳을 점령하면서 토크마크, 나아가 남부 최대 요충지인 멜리토폴까지 진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멜리토폴 탈환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북부에서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러시아 남부 점령지를 중간에서 양분시킬 수 있다.

다만 러시아군의 방어선이 여전히 강력한 데다, 그동안 구축해놓은 대전차용 도랑과 지뢰밭 등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즉각 추가 진격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토크마크까지는 러시아군 방어선 두 곳을 더 돌파해야 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로보티네 탈환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남부 전선에서 정찰 병력을 재배치하고 동부에서 일부 병력을 데려오는 등 방어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2차, 3차 방어선이 시간을 버는 동안 러시아군은 지원군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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