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양증권은 13일 HB테크놀러지에 대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실적 회복 및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HB테크놀러지는 LCD(액정표시장치) 및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검사장비를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해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또 리페어 장비 및 도광판, 확산판 등 부품 소재도 생산 판매 중이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전방업체가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인 만큼 디스플레이 시장 사이클에 영향을 받는 것이 특징”이라며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등 중국 주요 플레이어들에 따른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투자활동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IT용 8.7세대 OLED 설비를 위한 투자를 확정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서 원장 크기가 커지면서 필요한 검사장비의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LCD보다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장비 사업부의 마진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HB테크놀러지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다년간 최상위 점유율을 유지해 왔으며 해당 투자가 진행될 경우 수주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예상할 수 없지만 실적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애플, 삼성의 OLED 신제품 출시 등 향후 몇 년 간 OLED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 규모의 확대뿐 아니라 다양한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해 단위당 필요로 하는 검사장비의 수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