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어쩌나"…지방공무원 1.8만명 채용, 규모 확 줄었다

행정안전부, 각·시도 채용 집계한 결과 올 1만 8819명 수준
전년比 34.5% 급감…코로나19 완화로 인력 수요 줄어든 탓
  • 등록 2023-02-27 오후 12:00:00

    수정 2023-03-02 오전 9:32:51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올해 공무원 채용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많은 수를 뽑았던 예년과 달리, 엔데믹(풍토병화) 수순으로 가며 공무원 인력 감축이 필요하단 정부 기조가 반영된 탓이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지방공무원 충원계획을 취합한 결과 17개 시·도에서 총 1만 8819명의 지방공무원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2만8717명) 대비 34.5%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공무원 채용 규모 축소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미 서울시는 올해 7~9급 지방공무원 채용 선발인원을 2320명으로 확정했는데, 전년 대비 1397명 감소한 수치다. 각 시·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응을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렸으나, 일상 방역 생활화로 인력 수요가 줄였다.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각 시·도별 선발인원은 △경기도 3562명 △서울 3244명 △경북 1750명 △전남 1472명 △경남 1233명 △충남 1162명 등의 순이다.

직종별로는 일반직공무원 △1만 8806명 △별정직공무원 13명을 선발한다. 이 중 일반직은 △7급이상 571명 △8·9급 1만 4690명 △연구·지도직 389명 △임기제 3139명 △전문경력관 17명이다. 직렬별로는 △행정직 6141명 △시설직 2634명 △사회복지직 1311명 △보건 및 간호직 572명 등이다.

신규 채용은 공개경쟁임용시험으로 1만 3787명(73.3%),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 5032명(26.7%)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통합을 실현하고 공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애인, 저소득층, 고졸(예정)자 등을 적극 선발한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을 대상으로 법정 의무고용비율(3.6%)보다 높은 1116명(5.9%)을 구분모집하며, 저소득층은 9급 시험을 대상으로 법정 의무고용비율(2%)을 초과한 496명(3.6%)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기술계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경력경쟁임용시험을 통해 올해 30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023년 전국 동시 실시되는 지방공무원 공·경채 필기시험은 8·9급은 오는 6월 10일에, 7급은 오는 10월 28일에 각각 치러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항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 누리집 및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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