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채권개미…고금리 장기화에 올해 28조 담아

9월 국고채 3년물 3.884%…전월비 17.3bp 상승
장외채권거래량 344조…전월비 17.5조 감소
개인투자자 채권 2.7조 순매수…외국인도 8.3조 담아
  • 등록 2023-10-10 오전 10:16:41

    수정 2023-10-10 오후 7:32: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9월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는 올해(1~9월) 28조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을 토대로 향후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84%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17.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은 19.2bp 오른 3.942%로 집계됐다. 10년물은 4.030%으로 전월보다 20.9bp 뛰었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급등한 것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상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9월 중순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으나 미국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점도표)이 상향된 것으로 발표돼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간 지속할 것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며 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및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17조5000억원 감소한 344조4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1조7000억원 증가한 1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의 국채, 은행채, 회사채 등 채권 순매수 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000억원 감소했지만,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28조1368억원을 담아 3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전망 아래 향후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얻고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을 매도하기보다 오히려 채권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에 과감한 채권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금리상의 상대 우위 관점에서 개인들의 채권투자 관심이 꾸준할 수 있는 시점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9월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된 영향으로 국채 5조6000억원, 통안증권 1조2000억원 등 총 8조3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감소한 75조8000원으로 집계됐다. 국채, 특수채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발행잔액은 순발행액이 3조9000억원 감소하면서 271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 및 선제적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늘어난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확대됐다.

9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32건 2조5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20억원 늘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9조2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5720억원 증가했다. 참여율은 361.8%로 전년보다 208%포인트 상승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발생했으며, 미매각율은 4.5%를 기록했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분기 말 은행의 자금 조달 수요 증가 등 타이트한 단기자금시장 영향 속 전월 대비 14bp 상승한 3.83%로 집계됐다.

9월 중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신규 등록은 3건, 1조7693억원이었다.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374개 종목 약 149조4000억원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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